몽상가들의 모임
박봉수 개인전
탈영역우정국
마포구 창전동 390-11
5월 21일 - 6월 8일
1 - 7 pm
박봉수 작가의 개인전 <몽상가들의 모임>이 오는 5월 21일부터 6월 8일까지 탈영역우정국에서 개최된다. 본 전시는 탈영역우정국을 탐구와 모임의 장소로 활용하며, 몰입형 설치, 영상을 비롯해 작가가 구축한 아카이브에서 가져온 다양한 소재들을 선보인다. 국내서 갖는 최초 개인전임과 동시에 사회적 상호 작용을 촉진하는 꿈의 다면적인 힘을 전달할 것이다.
전시와 더불어 진행되는 공개 프로그램들은 온라인으로 동시 제공된다. 또한, 관람객들은 각자의 꿈을 기록하여 꿈 내러티브 수집에 동참할 수 있다. 5월 29일은 참여자들이 꾼 각자의 꿈과 꿈속의 상징에 관해 토론을 진행하는 ‘드림 워크숍’, 5월 30일은 신화학자 고혜경, 정신분석학자 김서영, 한국 고전문학 연구가 노영윤 등이 발제자로 참여하는 ‘드림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몽상가들의 모임>의 하이라이트는 6월 5일 그레이월 변홍철 대표가 경매를 진행하는 ‘드림 옥션’이다. 이 행사에서는 관람객들이 직접 남긴 꿈의 기록을 경매에 부칠 예정으로, 현장 경매와 온라인 중계를 동시에 진행할 것이다. 경매 수익금은 자선단체의 기부금으로 활용되며 전시와 함께 열리는 모든 행사는 별도의 입장료 없이 진행된다. 상세 일정과 행사 참여 안내는 탈영역우정국 웹사이트 ujeongguk.com/dreamersgathering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전시 세부 안내***
탈영역우정국 전시장 1층은 박봉수 작가의 몰입형 설치 작업을 전시한다. 관람객이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 두 구조물에 걸린 직물 소재에는 수면 뇌파를 시각화한 영상이 프로젝터로 투영된다. 각각의 구조물은 작가와 함께 협업한 참여자들이 꿈을 꾸는 동안 기록한 뇌파를 나타내며, 데이터로 이뤄진 진화하는 초상을 보여준다.
탈영역우정국 2층 전시장은 드림 리츄얼 퍼포먼스 영상 작업과 함께 작가가 지난 몇 년 간 진행 중인 워크숍에서 참여자들과 함께 수집한 꿈 내러티브 아카이브를 소개한다. 또한, 전시장에서는 꿈과 관련된 심리학 등의 자료들과 한국사에서 꿈을 사고파는 행위가 등장한 기록들을 참고자료로 공유한다. 이를 통해 전시장의 작품에서 살펴볼 수 있는 예술적 탐구에 더 깊이 있는 맥락을 더하게 될 것이다.
박봉수 작가는 지난 3년 간, 꿈을 사고 파는 한국의 전통 문화 속 보여지는 관계 역학을 탐구하는 활동을 이어왔다. 친구와 가족 간에 꿈의 내용을 이야기하고 해석하며 서로 주고받는 활동은 한 사람의 개인적이고 내면적인 생각을 주고받는다는 점에서 상호 정서적 가치를 지닌다. 박봉수 작가의 개인전 <몽상가들의 모임>은 매일 이뤄지는 자기 성찰과 자기 실현을 위한 꿈이 지니고 있는 복잡미묘한 일면들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번 전시는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 하고 있는 독립 큐레이터 아나 할사니의 기획과 서울 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됩니다.
***프로그램 상세 안내***
드림 워크숍
5월 29일 토요일, 오후 2시 - 3시 반
박봉수 작가와 꿈에 대한 대화를 편히 나누고 이에 대한 스토리텔링 활동을 진행합니다. 작가는 꿈에 대한 리서치와 작업을 참조하여, 워크숍 참여자들이 직접 꾸었던 꿈에서 찾을 수 있는 잠재적 의미와 이에 대한 상징적이고 직관적인 해석에 대한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드림 심포지엄
5월 30일 일요일, 오후 2시 - 3시 반
꿈에 대한 작업과 연구를 진행하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대하여 사회생활 전반의 다양한 맥락에서 꿈이 다뤄지는 방식을 살펴봅니다. 한국 고전문학 연구가 노영윤은 한국사에 등장한 꿈을 사고 파는 매몽설화에 대해 소개하고, 정신분석학 전공자인 김서영 교수는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을 실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할 것입니다. 치유상담대학원대학교 고혜경 교수는 개인의 꿈이 집단상황을 어떻게 묘사하고 어떻게 진화하는지 세월호 사건때 수집한 꿈들로 연구한 내용을 공유합니다. 박봉수 작가는 시각적 탐구를 통해 꿈을 다루는 방식을 작품으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발표는 각 20분간 진행되며, 발표 이후 박수지 큐레이터의 질의 응답이 이어집니다.
드림 옥션
6월 5일 토요일, 오후 5시 -7시
꿈을 사고파는 전통은 풍요로운 사회적, 역사적 층위가 담긴 관습입니다. 박봉수 작가는 꿈을 사고파는 행위를 오랫동안 탐구하며 전시 관람객들과 워크숍 참여자들이 직접 작성하고 나눈 다양한 꿈을 수집해왔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진행되는 워크숍 역시 이와 같은 활동의 일환입니다.
꿈 경매는 가까운 주변인들과 꿈을 사고파는 일상적인 관습을 경매라는 체계화된 형식을 통해 공식화함으로써 꿈의 거래 과정을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해보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 행사의 주된 목적은 꿈 경매로 책정되는 가격이 아닌, 관객들로 하여금 꿈의 가치 구조와 교환 행위 자체에 대한 성찰을 이끌어 내는데 있습니다.
그레이월 변홍철 대표가 경매를 진행하며, 경매 물품으로 출품된 꿈의 내용을 읽고 참가자들에게 경매 과정을 안내합니다. 경매에 오른 각각의 꿈은 작가가 직접 만든 두루마리에 기록되며, 경매 종료와 함께 최고가 입찰자에게 전달될 것입니다. 입찰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될 예정으로, 현장 참여의 경우 인원이 제한됩니다. 최저 입찰가는 50,000원에서 시작하며, 수익금은 자선단체에 기부될 예정입니다. 본 경매 참여에는 사전 경험의 유무나 재정적 준수 사항이 요구되지 않으며, 최고가 입찰자를 제외한 참여자들은 구매의 의무가 없습니다.
드림옥션의 자세한 내용은 www.dreamauction.org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